[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청문회 발언 이후 빌 그로스는 “미국 5~7년물 국채를 살 때가 왔다”는 견해를 내놨다.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
17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트위터를 통해 “정책금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5~7년 채권에 투자할 때가 왔다”고 전했다.
빌 그로스는 “만일 연준이 올 하반기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한다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기준금리가 2016년까지 제로 수준인 0.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윌 오스왈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채권부문 대표도 “채권금리는 시장이 걱정하는 수준까지 오르진 않을 것”이라며 “그 동안 채권시장이 연준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에 지나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채권수익률 추이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다.
실제 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연준이 올 하반기에 자산매입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지난달 2.76%까지 치솟았으나 이달 들어 2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채권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이 높은 만큼 연준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어떤 신호에도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쿠마르 패르갓 캅스트림 캐피탈 이사는 “경제지표 호조가 지속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웃돌 경우 연준 자산매입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앞두고 채권금리는 현 수준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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