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주요 20개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모여 오는 19일에서 20일까지 양일간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이번 G20 회담에서 선진국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따르는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안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치로 신흥국에 유입된 자본이 대거 빠져나가는 등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협상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본유출 우려가 적은 주요 7개국(G7) 등과 신흥국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기 회복을 확신할 수 있을 때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시장의 우려는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고용문제도 다뤄진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고용에 기반을 둔 내수가 필수라는 공감대가 G20내부에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럽의 대규모 실업사태가 도마 위에 오를 예정이다. 미국과 독일을 중심으로 세계 노동시장이 살아나고 있으나 유럽은 여전히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유로존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능가한 12.3%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라즐로 안도르 유럽연합(EU) 고용·복지 집행위원은 "고용분야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사회안정뿐 아니라 오랜 긴축정책의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혼잡한 금융 시스템, 기업 세금회피 문제 극복책 또한 주요 의제다.특히 중국의 경기둔화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세계 경기회복을 주도해오던 중국 경제가 최근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장을 가로막는 불안요인으로 그림자 금융 등 금융 시스템이 지목됐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중심으로 주변국들이 중국의 그림자 금융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세금회피 문제도 핫이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초국가 기업이 조세피난처에 수익금을 이전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G20 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대책안에는 이전 가격에 관한 규칙을 설정하는 방법과 개혁이 필요한 15개 사업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업 규제를 놓고 미국과 영국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합의안 도출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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