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는 올해 2분기 미국의 어닝서프라이즈 파급력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8일 알코아의 실적 발표로 개막된 미국의 어닝시즌은 17일 기준으로 S&P500의 57개의 기업 즉, 전체의 11.4%가 실적 발표를 마쳤다. 금융업종은 씨티그룹·골드만삭스 등의 호실적에 힘입어 매출과 순이익 기준으로 다른업종 대비 가장 양호한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곽병열·정동휴·오경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미국 어닝시즌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매출 성장에 기반한 순이익 개선 가능성의 시사"라며 "이전 어닝시즌이 주로 비용절감을 통한 순이익 개선에만 한정됐으나 매출 성장이 견인하는 주된 영업부문의 이익개선세가 나타났다는 측면에서 미국 경기회복의 파급 효과를 엿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 연구원은 이어 "이러한 트랜드가 한국 수출기업들에게도 일부 적용된다면 국내기업의 이익 가시성 개선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국내 시장에서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미리 반영될만한 유통업종과 이익 가시성 개선이 예상되는 정보기술(IT)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것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조선·운송·정유(-1.2%) 업종은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익 조정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민감업종에 대한 투자는 이익 가시성이 확보되지 않은 현시점에서 시기 상조"라고 분석했다.
세 연구원은 또 "연초 이후 상향 추세를 보였던 통신, 방송·광고 업종의 이익이 최근 하향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면서 "분기 이익이 견조하게 상향되는 업종에 대한 접근이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국내외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이익 가시성 개선을 확인할만한 IT·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 대응을 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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