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양적완화(QE) 유지 전망 등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1%내린 99.655엔을 기록했다. 장중 1.4%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11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였다.
달러는 유로에 비해서도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33%포인트 오른 1.3186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1.321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21일 이후 최고수준이다.
국제외환시장에서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대비 0.34% 내린 82.33을 기록했다.
지난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에서 발표된 주택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달러 하락을 이끌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6월 기존주택매매건수가 전월대비 1.2%감소한 508만채(연환산)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526만채를 밑도는 것이며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BNP파리바 외환 스트래티지스트는 “연준 양적완화 정책이 긴 시간 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이머징통화와 상품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끄는 연립여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엔화 가치는 오히려 상승했다.
선거에 대한 영향이 이미 환율에 반영됐으며 오히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엔화에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날 유로·엔 환율은 전일대비 0.63% 내린 131.53엔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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