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은영기자] 금융권으로부터 20일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건설업체들이 평가기준이 모호해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건설업체 중 유일하게 퇴출 대상으로 분류된 대주건설은 내부적 평가 등을 통해 B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던 상황이라 이번 발표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차입금을 계속 상환했고 주채권은행인 경남은행의 차입금도 130억원에 불과한 회사를 무슨 기준으로 퇴출시키느냐"며 반발했다.
동문건설, 우림건설, 이수건설, 풍림산업, 월드건설 등 중견건설사들도 워크아웃 대상에 포함됐다는 소식에 당황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수건설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B등급으로 알고 있었는데 갑자기 C등급으로 분류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은행권 구조조정에 맞춰 자구노력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우림건설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마련한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시간을 갖고 좀 더 고민하면서 향후 대응책과 회사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17위의 경남기업은 "이번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반발하면서도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일단 구조조정 명단에 오르면 직원들의 동요가 심하고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중도금 납부 등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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