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티브로드, 케이블설치 기사 위장고용"
2013-07-23 14:37:20 2013-07-23 14:40:3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태광(023160) 계열사이며 케이블방송 점유율 1~2위를 다투는 티브로드 홀딩스가 불법적인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케이블 기사들을 위장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태광 티브로드 케이블 방송 ‘티브로드 홀딩스’가 삼성과 유사한 형태로 협력업체를 위장운영했다”고 폭로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지난달 삼성전자(005930)서비스가 협력회사를 위장으로 설립해 노동법상 사용자 책임•사회적 책임들을 회피한 정황을 고발했었다.
 
티브로드는 전국에 고객을 모집•유치하는 22개 고객센터, 케이블 설치•철거 및 A/S업무를 하는 25개 기술센터와 업무위탁계약을 체결해서 운영하고 있고, 이들 센터와 협력업체라고 명명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계열사처럼 운영하고 있었다.
 
근거로는 ▲ 도급관계인 협력업체 사장 인사를 티브로드가 결정 ▲ 티브로드가 협력업체 직원 임금을 책정•지불 ▲ 티브로드가 센터근로자 실적 목표제•인센티브 시행 ▲ 티브로드가 센터 구조조정 지시 등을 꼽았다.
 
티브로드가 협력업체 사장 인사를 지시한 것(위)과 센터 구조조정을 지시한(아래) 증거(자료=은수미 의원실)
위장고용 상태에 놓인 티브로드 기사들은 하루 9~11시간 근무와 주6일, 공휴일 강제 당직근무 등으로 주당 60~70시간을 일했다.
 
은수미 의원은 “티브로드 운영실태는 제조업, 서비스업을 넘어서 방송사업 전반에까지 업종을 불문하고 불법파견 및 사실상의 위장고용 사례가 만연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티브로드는 위법한 센터운영을 중단하고 센터 근로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용자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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