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개성공동취재단·정경진기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25일 개최된 남북 당국간 6차 실무회담이 결렬됐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후 5시10분부터 20분까지 종결 전체회의를 끝으로 회담일정을 마쳤지만 합의문을 도출하지 못했다.
특히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대표단이 이날 실무회담이 끝난 뒤 예고없이 우리측 기자실을 찾아와 우리측의 협상 태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공단이 폐쇄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부총국장은 "실무회담이 파탄나면 예전처럼 개성공단을 복원시키지 못하면 공단 폐쇄하고 군부를 도로 이 지역에 넣어놓겠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또 이번 실무회담 과정에서 제시했던 합의문 초안과 수정안 등 회담 과정을 남측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했다.
남북은 후속 실무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이 당분간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0시에 시작해 7시간 반 만에 끝났다.
앞서 남북은 이날 오전 회의 시작에 앞서 실질적인 합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남북 대표가 반드시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하겠다는 각오로 진지하게 논의한다면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각오와 자세로 이번 회담을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부총국장은 "우리가 발을 붙여야 할 개성공단의 현 실태를 명확히 인식하고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경제특구로 발전시키려면 어떤 공통된 자세가 필요하지않겠느냐"며 "자기 땅에 발을 붙이고 눈은 세계를 본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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