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불황에도 액세서리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2013-07-29 13:44:42 2013-07-29 13:48:0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장기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패션업체들이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액세서리 사업으로 달려들고 있다.
 
일부 업체는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거나 액세서리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한섬(020000)은 오는 2014년 하반기를 예정으로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섬은 가방 멀티숍인 '에이치콜렉션(HCOLLECTION)' 을 운영중에 있고 있고 일부 타임 매장을 통해 지갑, 신발 등을 소규모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일부 잡화부문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지면서 곁다리식이 아닌 또 다른 사업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것으로 파악된다.
 
한섬 관계자는 "일부 대형 패션업체들도 잡화부문을 강화해 나가는 추세" 라며 "구체적 세부사항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인력배치를 진행하는 등 준비중에 있는 단계" 라고 말했다.
 
과거 한섬의 브랜드 론칭 사업은 상당히 신중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해 업계에서는 한섬의 이번 액세서리 시장 확대 전개 움직임에 상당히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한섬의 신규 브랜드 전개 능력과 탁월한 제품 기획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액세서리 사업도 성공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것으로 예상된다" 며 "한섬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파워와 유통망을 충분히 활용한다면 새로운 알짜 수익사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고 말했다.
 
한편, 현재 대형 패션업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액세서리 사업을 펼치고 있는 LG패션(093050)도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 초 리즈클레이본 등 유명 브랜드가방 디자이너로 활동한 '캐시 리'를 액세서리 부문 총괄 디렉터로 발탁해 '질스튜어트액세서리' 리뉴얼 작업을 본격 진행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닥스액세서리', '헤지스액세서리' 도 면세점 입점을 늘려나가는 등 의류부문 매출 부진을 액세서리에서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처럼 기업들이 불황의 돌파구로 액세서리 시장을 택하는 이유는 경기침체 영향을 크게 받는 의류보다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고, 무엇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LG패션의 액세서리 부문은 2006년 이후 매년 약 10% 전후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의류부문의 부진 속에서도 선방을 하고 있다. 특히 작년 액세서리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약30% 수준으로 1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가의 명품보다는 실용적이면서도 브랜드 네임이 있는 중가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며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해외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또는 기존 액세서리 부문을 강화 또는 리뉴얼하는 업체들이 많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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