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삼성증권은 29일
한섬(020000)에 대해 실적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소비회복시 나타날 수 있는 실적개선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5% 감소하며 1분기 8.2% 역신장에 이어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스템 옴므(SYSTEM HOMME) 등 남성복과 랑방컬렉션의 10% 전후 성장에도 불구하고, 셀린느, 지방시 등 해외직수입 브랜드 이탈로 인한 외형감소와 소비침체로 주력인 여성복 판매가 부진한 점이 매출 역신장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경기침체로 인한 매출부진, 정상가판매율 하락, 해외직수입 브랜드 확장에 따른 초기비용부담으로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20.9% 감소할 것"이라며 "이달 들어서도 고가 의류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고,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회복은 빨라도 4분기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외 브랜드의 직수입 확장을 통한 성장성과 소비 반등을 통한 실적 회복 기대감은 존재한다는 진단이다.
남 연구원은 "한섬은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후 올해부터 해외 브랜드 직수입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이를 통한 성장성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살아 있다"며 "기존 브랜드 이탈로 지난해 해외 직수입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20.8% 감소한 558억원이 예상되나, 취급 브랜드 확장으로 오는 2014년, 2015년 매출은 각각 780억원, 105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기존 국내 브랜드 사업도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 인수 후 재고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회계처리 등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며 "향후 소비회복시 나타날 수 있는 높은 실적개선 가능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최저가매수(Bottom-Fishing)는 권할만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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