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하나대투증권 삼성동 지점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유발한 당사자가 자살을 시도한 후 종적을 감추면서 구체적인 금액과 피해자 규모는 현재 파악되지 않고 있다.
30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삼성동 지점의 A차장이 고객의 돈을 모아 1년여 동안 주식을 거래하면서 투자 손실을 냈다.
고객 항의를 견디지 못한 A차장은 지난 17~22일 휴가를 냈으며, 23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았다.
이에 하나대투증권 감사실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A차장은 자살을 시도해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A차장은 병원에서 퇴원했지만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A차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피해자들이 회사에 정식으로 내용을 접수한 게 아니라서 구체적인 정황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감사실이 이 사실을 포착한 후 바로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면서 "회사 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자체 감사를 마치면 감독원에서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에 따르면 피해자 두 명은 100억원대에 이르는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사람이 투자한 원금은 19억원 규모인데 A차장이 약속한 수익 등을 감안하면 100억원에 이른다는 것.
현재 피해자들은 하나대투증권에 정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해서 공동으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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