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하며 장외로 나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3일 예정된 '국정원 정치공작 대선 개입 진상 및 축소 은폐 의혹 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 주최의 촛불집회에 앞서 청계천에서 별도의 촛불집회 개최를 논의 중이다. '시국회의' 촛불집회 합류 여부 역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31일 김한길 대표의 긴급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주 토요일에 열리는 촛불집회 1시간 전에 민주당 자체 촛불집회를 여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시국선언) 촛불집회 합류도 본부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길(사진 중앙) 민주당 대표가 31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외 병행투쟁을 선언했다.(사진=민주당)
민 본부장은 또 김한길 대표가 직접 본부장을 맡게 되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에 대한 지원도 대폭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 홍보위원회에서 긴급 호외를 새로 발간하고 스피커를 이용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국조에 대해 말할 것"이라며 "주 1~2회 진행되던 가두 홍보활동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 본부장은 서울광장에 설치될 예정인 '국민운동본부'의 역할에 대해 "일단은 서울광장에 텐트로 구성된 본부가 설치되고 전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홍보활동, 서명운동 등을 독려하고 확인하는 활동을 할 것이다. 또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당원, 시민들과 간담회도 진행할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 이것이 어떻게 확대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투쟁방식이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서울광장 앞으로 당을 전부 옮기는 것이 아니다. 을지로 위원회 등 일상적으로 원내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다 체크할 것"이라며 "지금은 새누리당과의 협상에 한계를 느꼈다. 최대과제인 국정조사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국민들의 힘을 빌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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