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4시30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 국가정보원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파행과 관련, 장외투쟁을 포함한 초강경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증인 채택과 출석담보, 국정조사의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중차대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조금 후 4시30분경 당 대표께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 사안을 말씀할 것"이라면서 "모든 현역 의원들이 협의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국회 내 비상대기 중임을 잊지 말기 바란다. 이 모든 책임은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날 오전 긴급 의총을 갖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했던 민주당은 원세훈·김용판 증인채택 및 출석담보 요구를 새누리당이 현재까지 거부하자 장외투쟁 등의 강력한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긴급 의총에선 다수의 의원들이 "국회 보이콧 장외투쟁", "국민에게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 "장외진지 구축", "모두 촛불에 합류해야", "시청 앞 비상당사" 등 고강도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가 "중차대한 결심의 구체적 내용은 기자회견할 때 말하실 것"이라며 장외투쟁 확답은 피했으나 "장외투쟁을 전면적으로 해야 되지 않냐는 기류와 공감대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외 병행투쟁을 하되, 지금까지의 일부 국한이 아닌 전면적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좀 더 전면적으로 하면서 당 차원에서 참여하고, 원내 협상에 대해 끝까지 포기 않고 가지만 여기에 목을 매지 않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에 거기에 기초해 결심할 거 같다"고 전했다.
8월7~8일로 예정된 증인·참고인 청문회 일정이 당사자들에게 일주일 전 통보돼야 하는 탓에 이날이 원만한 국정조사의 물리적 마지노선인 점을 감안하면, 김 대표가 여야 간사 간 협상 결렬시 8월1일부터 전면전을 펼치겠다는 방침을 선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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