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미샤가 서울메트로와 계약 연장을 두고 법정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불법점유 논란에 휩싸였다.
2일 서울 메트로에 따르면 미샤는 계약상 지난 7월3일자로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한달 가까이 지하철 내 매장 철수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버티기에 나섰다.
메트로는 계약만료일인 7월3일 이후 수 차례 미샤 측에 매장 철수를 통보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법적 해결을 위한 소송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메트로 관계자는 "지난달 초에 계약이 종료됐음에도 (미샤측에서) 매장을 철수하지 않는 행위는 불법점유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불법점유 기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예정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샤는 매장 철수 통보를 받은적 조차 없을 뿐 아니라 매장을 철수할 이유가 계약상 전혀 없다며 메트로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서울메트로와
에이블씨엔씨(078520)는 지난 2008년 올 7월까지 5년간의 매장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서에는 5년 이후 계약을 성실히 임했을 경우 2년 갱신 여부를 메트로측이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미샤는 계약서 대로 약정을 제대로 성실히 수행했기 때문에 2년 자동 연장이당연하단 입장이지만 메트로는 자사의 선택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다.
미샤 관계자는 " 5년간의 임차계약기간은 만료됐지만 약정대로 그동안 계약 제반사항을 성실히 이행한만큼 2년 계약 연장 권한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며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 까지 매장을 철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메트로가 맞소송을 준비 중인 것은 언론을 통해 알고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전달 받은 상태는 아니다"라며 " 사건이 해결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미샤와 메트로측의 공방전이 시간을 끌면서 미샤 자리를 노리는 업체들도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메트로 관계자는 "미샤가 짧은 기간동안 급속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지하철 매장 운영으로 광고효과를 크게 봤기 때문" 이라며 "지하철 매장의 이점을 감안한 많은 업체들이 입찰공고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많은 브랜드숍 업체들이 공개입찰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알짜배기 상권인 지하철 매장을 차지하기 위해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며 "현재 아리따움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는 지하철(1~4호선) 매장 2년 계약 연장을 거부하는 메트로 측을 상대소 소송을 제기했고 메트로측도 맞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