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일본 경제 정책을 꼽았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IMF는 보고서를 통해 "경기를 살리기 위한 일본의 대담한 도박의 실패 가능성은 세계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F는 아베노믹스 성공에 따른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지지를 표명한 반면 일본 정책의 실패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해서는 우려된다는 평가를 내렸다.
아베노믹스가 실패할 경우, 일본 성장이 정체되고 투자자들이 일본 정부의 어마어마한 규모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해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또 IMF는 일본 경제 정책의 실패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국채 이자를 원하게 되면, 일본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세금 인상에 의존하게 돼 세계 경제 성장률이 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자벨 마테오스 이 라고 IMF 관계자는 "일본이 구조개혁 없이 재정 부양에 나서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못하게 되면, 상황은 나쁘게 끝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IMF는 이어 세계 경제의 또 다른 리스크로 중국의 성장 둔화와 적절치 못한 시점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IMF는 "중국 정부가 수출에서 내수 확대로 성장원동력을 조정하는데 실패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급격한 성장 둔화를 맞을 수도 있다"며 "이로 인해 글로벌 성장률도 1.5%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IMF는 미국 연준이 양적완화를 너무 빨리 종료하게 되면 성장세가 정체될 수 있고, 양적완화를 너무 오래 이어갈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하고 다른 나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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