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글로벌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에도 강세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일본 증시는 엔저 기조와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에 3% 넘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와 함께 중국증시도 나흘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日증시, 엔저·실적 기대감..3.29% '점프'
◇일본 닛케이225 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460.39엔(3.29%) 오른 1만4466.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 강세를 이끈 요인 중 하나는 엔화 약세 흐름이었다. 간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며, 상대적으로 엔화 약세를 부추긴 것이다.
실제로 이날 달러•엔 환율은 99엔대 중반으로 상승했고, 오후 3시51분 현재는 전일 대비 0.39% 오른 99.67엔을 기록하고 있다.
어닝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발표된 도요타의 올해 회계연도 1분기(4~6월) 순익은 엔저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케우치 쿠니노부 DIAM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날 일본 주식에 매수세가 유입된 가장 큰 요인은 미국 지표 호조에 따른 엔화 약세였다"며 "1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업종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특히, 도요타(3.05%), 혼다(2.91%), 닛산(3.08%) 등 자동차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2.88%),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2.36%) 등 금융주가 급등했다.
이 밖에 후지필름(4.11%), 캐논(1.94%) 등 기술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또 전일 1분기 영업이익이 6배 가량 증가했다는 소식을 전한 소니는 0.76% 올랐다.
◇中증시, 부동산주 주도로 나흘째 '상승'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35포인트(0.02%) 오른 2029.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주 주도로 나흘째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강세기조에 대한 부담감에 이날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이번 주에 중국 지도부가 시진핑 총서기 주재의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시키겠다고 밝힌 점이 중국 시장에 여전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핑안증권은 중국 정부가 공급 확대에 나서는 등 부동산 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정 징시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부가 성장을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 조달 여건을 완화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중국 자금 시장 내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30일에 이어 전일도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입찰을 통해 시장에 34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천룽 둥완은행 애널리스트는 "인민은행이 다시 공개시장 조작에 나선다는 것은 통화정책이 완화기조로 기울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폴리부동산(3.70%), 흥업부동산(4.96%), 북경보업부동산(2.14%) 등 부동산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와 더불어 철강주인 유주석탄채광(2.08%), 우한철강(0.73%) 등도 전일 제조업 지표 호조로 이날도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화능국제전력(-1.08%), 국전전력개발(-0.87%) 등 유틸리티주는 하락압력을 받았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3.66포인트(0.54%) 상승한 8099.88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차이나스틸(2.21%),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2.53%), 퉁호스틸(0.79%) 등 철강주와 금융주인 푸본파이낸셜(1.44%), 캐세이파이낸셜(2.34%)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AU옵트로닉스(-2.65%), 한스타디스플레이(-6.64%) 등 LCD관련주는 하락했다.
오후 3시10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100.01포인트(0.45%) 오른 2만2188.80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항기부동산개발(1.55%), 신화부동산(1.45%) 등 부동산주와 동아은행(1.19%), 항생은행(0.75%) 등 은행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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