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17~1124원..지표 부진에 美달러 약세
2013-08-05 08:33:37 2013-08-05 08:37:03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5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7월 미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미달러의 약세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호주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1120원대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영향으로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32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고점을 높이고 1.328달러에 상승 마감했다. 엔·달러는 98.6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8.9엔에 하락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고용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미국의 실업률은 전월 7.6%에서 7.4%로 하락하면서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2000명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 18만3000명을 밑돌았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6월 공장주문이 전월 대비 1.5% 증가한 496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2.3% 증가를 하회한 수준이다. 다만 전월의 공장주문은 당초 2.1%에서 3.0%로 상향 조정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상승탄력을 보일 듯 하던 미달러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주춤해지고 휴가철로 서울환시 거래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움직임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화요일에 있을 호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돼 이에 따른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 정도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8월 계절적 수출 비수기로 공급압력도 다소 둔화되고 외국인도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내일 호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숏플레이가 제한되면서 1120원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7~1124원.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역외 NDF 환율 고려 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하락한 1120원 부근에서 출발이 예상된다"며 "미 7월 고용지표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의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기 지연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금주에는 중국 7월 주요경제지표 발표와 한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중국 지표는 아직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나 수출은 소폭 증가 반전이 예상돼 아시아 통화 약세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예상범위는 1116~1125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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