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당대표와 원내대표, 대통령 회담 신경전
황우여 "민주당 존중..3자 회담 열자" VS 최경환 "국회 협의가 먼저"
2013-08-05 11:23:17 2013-08-05 11:28:0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민주당의 대통령 단독 회담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에서 의견이 갈리는 모양새다.
 
황우여 대표가 민주당 요구를 일부 반영한 유화론을 내놓자 최경환 원내대표는 절대 불가 방침을 재강조했다.
 
황 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 대표로써 여야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현안 논의하는 3자 회담을 제안한다”며 “야당 대표가 제안한 것을 존중하면서 야당과 대통령, 대통령과 여당, 여야 대표로 순차 진행돼야 결론 날 현안 회담을 일거에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에 이어 공개 발언을 한 최경환 원내대표는 3자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는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대통령을 만날 것이 아니라 국회에서 여야가 만나야 한다. 황우여 대표를 비롯해서 여야간 먼저 만나 국회 일은 국회에서 먼저 하는 것이 순서다. 그 다음에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일의 순서다”라고 주장했다.
 
최 원내대표는 “과거처럼 대통령이 여당 총재를 겸하지 않는다. 야당이 여당을 제쳐놓고 대통령과 만나 담판 지으려는 것은 상대방인 여당과 국회를 무시하는 일이고 스스로 과거 정치를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라며 민주당의 대통령 단독 회담 요구를 비판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서울시청 앞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박 대통령만이 지금의 상황을 풀 수 있다. 일대일 담판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우리를 나오게 만든 것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다. 더 이상 새누리당에 답을 구할 수가 없다"며 박 대통령에게 단독 회담을 요구했다.
 
이에 청와대는 답변을 하지 않았고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이날 청와대에 정식으로 단독 면담 신청을 할 계획이다.
 
(사진=김현우 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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