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제약주가 2분기 호실적에 대한 안도감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부각되는 가운데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12포인트(1.79%) 오른 4845.55포인트로 마감됐다.
상위 제약사들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탔다.
이날 강세도 제약주의 전반적 상승 흐름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전기·전자(IT)업종이 주춤한 틈을 타 다른 업종 대비 이익 안정성이 양호한 제약주가 오랜만에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업 실적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제약주가 지난달 이후 많이 오르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내놓은 제약산업 육성 계획의 경우 실제 실적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지 불투명하기 때문에 수혜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제약업종에 대해 내수 시장 성장이 이미 한계에 달한만큼 해외 모멘텀을 갖춘 기업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육성책의 목표가 신약 개발을 통한 해외 진출 촉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해외로 진출하려면 일단 연구개발(R&D) 쪽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며 "해외 수출 품목을 늘리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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