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국내 SUV 시장이 쏟아지는 신차 경쟁으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
여행·레저용 SUV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이를 타깃으로 하는 완성차 업체간 경쟁도 뜨거워졌다. 승용차 부문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추락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SUV 명가 쌍용차는 오는 7일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뉴 코란도C’ 발표회를 연다. 쌍용차의 글로벌 전략 차종인 ‘뉴 코란도C’는 내외관 인테리어는 물론 성능과 편의사양으로 무장, 상품성을 대폭 강화했다는 평가다.
◇쌍용차 '코란도 C' 모습.(사진제공=쌍용차)
또 가격 할인 및 저리 할부 등 맞춤형 판촉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들을 최대한 유인하겠다는 방침. SUV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본 쌍용차로서는 또 다시 전장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는 ‘뉴 코란도C’의 경우 선수율 없이 5.9% 저리할부(12~72개월)인 어반 어드벤쳐 할부를 실시하고, 노후차량 반납시 최고 120만원을 보상해준다. 여기에 기존의 쌍용차 출고 경험이 있는 고객이나 보유 고객의 경우 10~50만원 추가 할인해 준다.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R' 모습.(사진제공=기아차)
지난달 23일 출시한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R’은 할인 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애초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하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기아차는 고객 선호 사양을 대폭 적용했음에도 최대 80만원 가격을 인하하며, 착한 가격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소형 SUV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려왔던 만큼 이번 경쟁에서도 밀릴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 '뉴 투싼ix' 모습.(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앞선 지난 5월2일 ‘뉴 투싼 ix’를 시판하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대차는 기아차 ‘더 뉴 스포티지R’과 쌍용차 ‘뉴 코란도C’ 보다 먼저 신차카드를 꺼내드는 강수를 선택하면서 시장선점에 뛰어들었다.
세련된 내외관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무장한 ‘뉴 투싼 ix’는 다양한 이벤트도 병행하면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일단 초기 전략은 맞아 떨어진 듯 보인다. 투싼ix는 지난달 5872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6.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소형 SUV의 절대강자임을 입증했다는 게 현대차 자평.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은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면서 “휴가철까지 겹쳐 오토캠핑과 여행을 즐기려는 소비자들 덕분에 SUV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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