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오른 2.6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과 동일한 3.73%를,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오른 0.31%로 집계됐다.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채시장에 하락 압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준 총재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자산매입 규모 9월 축소설에 힘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온건파)로 통하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준 총재는 “올 하반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2.5%로 높아지고 내년에는 3%를 상회할 수 있다”며 “연준은 오는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는 "올해 남은 세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중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며 "벤 버냉키 의장은 이르면 10월에 규모를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6월 무역적자액은 전월 대비 22.4% 감소한 34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430억달러 적자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3년 8개월만에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저스틴 레더러 캔터 피츠제럴드 스트레지스트는 "투자자들이 경제지표를 비롯한 연준의 움직임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채권수익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국채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2%포인트 오른 1.70%를 기록했으며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내리면서 4.25%에 거래를 마쳤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6.42%, 4.55%로 각각 0.01%포인트, 0.02%포인트 내렸고 그리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9.57%로 0.0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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