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수익을 못내는 적자 점포를 지난해의 4분의1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7일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농협은행 가락시장지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64개였던 농협은행의 적자 점포를 20개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적자 점포를 흑자 점포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는데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통폐합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력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 임 회장은 "점포 조정이 반드시 인력 구조조정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다른 점포로 통합하거나 인력을 보강되는 방향으로 재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순경 매물로 나올 우리금융의 우리투자증권 계열(우리투자증권+우리자산운용+우리아비바생명+우리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TF팀이 사업성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투증권 인수자로 거론된 후보군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
KB금융(105560)지주와 농협금융지주다. 다만 자산운용사, 생명보험사 등 농협금융의 기존 사업과 겹치는 부문이 많아 임 회장은 고심중이다.
인수자금 조달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KB도 마찬가지고 어느 금융기관이든 자금을 쌓아놓고 인수에 나서지는 않는다"면서 "레버리지(차입)을 활용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 회장은 농협중앙회에 지급하는 명칭사용료에 대해 "기본적인 틀을 바꿀 생각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농협금융은 매년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중앙회에 약 4500억원의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다만 그는 "(명칭사용료가) 농촌 공헌활동에 쓰이고 있으므로 계속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영원한 제도는 없다.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한지 계속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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