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식재산권(IP)에 기반한 해외매출을 수출로 인정해 국내 기업 3개사에 모두 390억원의 금융을 제공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수은의 IP금융을 지원받은 곳은 이랜드월드와 팬엔터테인먼트, 엠게임 등 3곳으로 각각 의류브랜드 상표권과 드라마저작권, 게임판권 등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수출로 인정받았다.
로엠(Roem)과 티니위니(Teeni Weeni), 후아유(Who.A.U) 등 40여개 의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이랜드월드는 자사 브랜드를 통해 중국 등에서 연간 400억원 이상의 상표권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동안은 상표권수익을 수출실적으로 인정받기 힘들어 신규 브랜드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웠으나 이번에 수은에서 로열티 매출을 인정받아 25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해를 품은 달'과 '각시탈', '백년의 유산' 등 다수의 흥행 드라
마 저작권을 보유한 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방영예정인 '열애(가제)'에 투입하기 위한 자금 60억원을 지원받았다.
드라마 제작사들은 드라마의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으나 국내 방송사가 해외 저작권 판매를 대행하는 수출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시중 은행의 무역금융 등을 이용하기 힘들었다.
수은은 올해 IP 수출자금과 해외시장 개척자금 등 지식재산권 수출 및 확보를 위해 모두 1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IP기업의 실질적인 수요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해외매출 실적인정 범위를 100%까지 확대하고 금리우대 등의 혜택도 제공할 방침이다.
수은은 IP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올초 지식서비스 산업팀을 신설했고 지난 6월에는 IP 수출자금 제도를 신규도입했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지식서비스산업의 자금수요를 민간금융이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어 전담팀을 신설하고 맞춤형 제도를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IP 확보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민간금융기관에서 취급이 어려운 용역수출 발굴과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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