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봄이기자] 서울시가 가을 이사철 전세난에 대비해 하반기 중 공공임대주택 1만여 가구를 집중 공급한다. 보증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에게는 대출을 비롯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월세 안정화 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주택시장의 불안 심리를 최대한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올 상반기 서울시 평균 전세가는 1.72% 상승했고, 특히 아파트 전세가는 2.2% 올랐다.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된 거래 건수는 지난해 6월 1276건에서 올해 6월에는 3409건으로 약 2.7배 늘었다. 시는 신규 전세물량 감소를 임대차 시장의 주요 불안 요인으로 보고 있다.
◇2013년 상반기 서울 매매·전세 거래량과 가격 추이(자료=서울시)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는 다음달부터 공공임대주택 1만21가구를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유형별로는 ▲국민임대 2571가구 ▲장기전세 3565가구 ▲영구임대 472가구 ▲재개발임대 1413가구 ▲다가구임대 1000가구 ▲전세임대 1000가구 등이다.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전세보증금 대출 등 세입자 지원도 지속 추진한다. 임대차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했거나 전세보증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는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세보증금 대출은 지원 기준을 부부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로 완화해 전세 보증금 3억원 이하인 경우 최대 2억2200만원까지 은행권 대출을 알선한다.
시는 이미 지난달 부터 SH임대주택 당첨자 중 임대차 계약 종료 전 이사해야 하는 세입자에게도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저소득계층의 월 임대료를 보조해주는 '서울형 주택바우처'는 서울시에 1년 이상 거주하고 최저생계비 150% 이하인 가구에 지급된다. 지원금액은 6인가구 기준 최고 6만5000원에서 7만2500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최근 전세 재계약이 늘고 임대인이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서울시는 전월세 시장 안정화를 위해 임대주택 물량을 집중 공급하고 행·재정적 지원 등 다각도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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