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최근 부동산사업을 정리한다고 했는데 기존 자세와 달라진 것 같다”, “얼마 전 내놓은 상생안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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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035420)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애널리스트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네이버 독과점 규제에 관한 것이었다. 언론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정치권에서 규제를 본격 논의되자 투자자들은 규제리스크가 회사에 미치는 악영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이 제기되는 것은 “부동산 철수가 매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는 우려다. 세간에서는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다른 사업 또한 철수하는 게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네이버는 부동산 외 음원, 쇼핑, 지도 등을 검색결과에 우대 노출하고 있으며, 추가로 자회사 캠프모바일을 통해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이에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부동산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악영향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다른 사업 철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플랫폼으로서) 공정성 및 (대기업으로서) 상생에 대한 책임, 이용자 후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즉 전자와 후자 중 현안별로 어디에 더 무게가 쏠리느냐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이야기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비슷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이와 크게 동떨어진 결론이 나오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얼마 전 구글은 미국 공정위로부터 관련 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밖에 검색광고와 콘텐츠를 분리하는 안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최근 네이버는 “이용자가 광고와 일반 검색결과를 혼동할 수 있다는 비판을 수용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수위조절이 문제다. 통상 인터넷광고는 수용자 거부감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가능한 광고처럼 보이지 않는 게 관건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분명 이용자 이탈을 부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펀드기금 출자가 재무에 끼치는 악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펀드기금 출연은 벤처기업들과의 상생을 모색, (사업적으로도)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시장이 갖는 우려에 “큰 일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나타냈지만 내부적으로 억울함과 속쓰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시대, 운영체제와 앱오픈마켓을 구글과 애플이 가져감으로써 인터넷산업 국경이 무너진 이 때 규제리스크가 터져 당혹스럽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이미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규제국가”라며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가능성을 늘 염두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상헌 대표 또한 5월 한 조찬강연에서 “네이버를 큰 기업으로 알지만 구글과 몸집을 비교해보면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지배구조가 취약한 NHN 특성상) 배당금 등 주주환원정책을 실행하면 경쟁환경은 더욱 열악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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