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가 지난달 미국 국채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채 투자비중을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핌코의 공동설립자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가 이끄는 ‘토털리털펀드’는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비중을 지난 6월말 38%에서 7월말 39%로 확대했다.
단기 채권 및 현금 비중도 0%에서 3%로 올렸다. 반면, 모기지채권에 대한 투자비율은 전월 36%에서 35%로 낮췄다.
지역별로는 미국을 제외한 선진국 국채 비중을 5%에서 3%로 낮췄으며 신흥국 채권에 대한 투자도 7%에서 6%로 줄어들었다.
토털리털펀드의 지난 7월 운용성적은 플러스 0.49%였으며 지난 6월 성적은 마이너스 (-)2.64%로 지난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했다.
성과 부진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방침을 밝힌 후 미 국채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것이다.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월 초까지만해도 1.6%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지난 5월말 버냉키 의장 발언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지난 9일 2.59%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토털리털펀드의 운용액도 세 달 연속 감소해 지난 7월말 262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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