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수요가 급증하는 설 연휴 동안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자동화기기(CD.ATM)를 보유한 농협이 금융거래를 중단하면서 시골 등에서 현금 찾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골이 고향인 귀성객들은 될 수 있으면 미리 현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며 연휴에도 문을 여는 은행 점포와 이동은행 위치 등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 전산시스템 교체를 위해 28일 새벽 4시까지 약 2만2천 개의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 입출금과 이체 등 금융거래를 중단한다.
은행권 전체 자동화기기의 약 28%를 차지하는 농협이 현금 수요가 많은 설 연휴에 금융거래를 중단하면서 은행권 자동화기기 내 현찰이 부족해지는 일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들은 자동화기기에 현금이 떨어지면 용역업체 등을 통해 채워넣고 있지만 일손이 한정돼 있어 수요가 몰리는 명절에는 현금 부족으로 장시간 작동을 멈추는 자동화기기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농협을 제외하고 시중은행의 자동화기기가 많지 않은 시골은 현금 부족으로 자동화기기가 작동 정지되는 일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귀성객들이 미리 필요한 현금을 찾아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향길 출발 전에 현금 인출을 잊었다면 은행들이 고속도로 등에 설치한 이동은행이나 수도권 부근의 전용 점포를 찾는 것도 방법이다.
외환은행은 일요일인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대림역지점, 퇴계로지점, 남동공단지점, 안산 원곡동출장소, 일산 대화역지점, 의정부지점, 김포지점, 용인지점, 평택지점, 성서지점, 김해 삼계출장소 등 11개 영업망에서 은행 업무를 처리한다. 환전과 외국인근로자 해외송금, 입출금, 요구불예금 신규, 전자금융 신규 등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25일까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휴게소 은행을 운영하면서 현금 입출금과 계좌이체, 환전, 송금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리핀 근로자 전담 지점인 혜화동 지점이 일요일인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환전, 송금 업무를 처리한다.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오창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휴게소에서 이동점포인 KB 모바일스타를 운영한다. 하나은행은 24일과 25일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운영한다.
[서울=연합뉴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