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서울반도체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연간 1조원 매출에도 성큼 다가서게 됐다.
서울반도체는 2분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LED 백라이트(BLU)의 매출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분기 8%였던 영업이익률도 다시 두자릿수인 11%로 올라섰다.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IT 제품의 매출 증가와 LED 조명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면서 이같은 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반도체(046890)는 13일 여의도 KDB 대우증권 본사 지하 1층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655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무려 28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1% 상승한 11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의 원동력은 역시 LED 조명의 힘이였다. 올해가 LED 조명시장 개화의 원년으로 꼽히는 가운데, 2분기 LED 조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에 육박할 수준. 올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조명 비중은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 부문에서는 '아크리치2' 가로등 모듈이 중국에서 채택되는 등 글로벌 옥외조명시장 진출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면서 LED 조명의 강자임을 대내외에 입증했다. 더불어 전세계 자동차용 LED 채용률 증가로 자동차용 LED 매출도 증가했다.
특히 오는 2014년부터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40와트(W), 60와트 백열등의 판매금지가 예정되면서 LED 조명의 성장이 본격화할 것이 확실하다. 서울반도체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소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실적 상승세에 탄력이 붙을 호재로 지목했다.
IT부문에서는 직하형 LED TV,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LED BLU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BLU 시장이 포화 상태로 접어들 것이란 우려에도 원천기술인 광지향각기술(Black hole) 을 바탕으로 전 세계로 거래선이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3분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연간 매출 1조원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반도체는 오는 3분기 매출 2500~2700억원, 영업이익률 9%~11%의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3분기에도 조명, TV, 자동차, 가전, 태블릿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특히 액정표시장치(LCD) TV의 계절적 성수기가 돌아오면서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하반기 북미시장에서는 신학기 수요와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히 예정돼 있다.
다만 LED BLU 쪽 시장이 포화된 상태라 서울반도체는 장기적으로 고부가 가치 LED 조명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시장 흐름에 맞춰 사업에 대한 비중 조절도 불가피하게 됐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 매출에 비해 3분기 가이던스가 너무 낮다는 질문에 "공격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가 실적이 낮게 나오면 성장을 했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신중론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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