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소매 지표 개선 소식에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지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54% 상승한 81.81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보다 1.36% 상승한 98.22엔을 나타냈고 유로·달러 환율은 0.26% 하락한 1.3265달러로 거래됐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7월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예상치 0.3%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와 휘발유 등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0.5% 늘어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다음달부터 자산매입을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보다 높아졌다.
조셉 트레비사니 월드와이드마켓 수석투자전략가는 "앞으로 5주 간의 경제지표가 다음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오늘같은 지표는 9월 조기 출구전략 시행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전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가 이날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될 수 있다"고 언급한 점도 달러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됐다.
여기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법인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은 달러·엔 환율의 절하폭을 키웠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서도 1.08% 하락한 130.29엔을 나타냈다.
이케담 유노스케 노무라증권 선임투자전략가는 "법인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을 신뢰한다면 아베 총리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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