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결단의 순간"..국조 파행에 전면 장외투쟁 시사
원세훈 김용판 청문회 파행 예상..박범계 "무시 넘어 멸시 당해"
2013-08-14 09:48:51 2013-08-14 09:52:0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청장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가 파행될 경우 민주당은 전면 장외 투쟁에 나설 분위기다.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 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14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결단의 순간’이 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원세훈•김용판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 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원내 병행투쟁을 선언을 하고 서울시청 앞 광장에 천막당사를 연 이유는 이 정부의 불통의 통치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하고 소통하기 위해서 나간 것이다. 이제는 원내 장외투쟁에 있어서 원내라는 소통수단마저도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답했다.
 
병행 투쟁이 아닌 전면 장외투쟁으로 가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박 의원은 “절박감과 비애감이 드는 것이다. 원내를 고수하고 지켜서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건 보여드리겠다는 의지로 임해 왔는데 이렇게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무시를 넘어 멸시를 당하는 상황에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장외 투쟁을 암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원세훈•김용판을 14일 증인 청문회에 출석시키고, 두 사람이 출석을 거부할 경우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데 합의했다.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일 원세훈•김용판은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고 16일 추가 청문회를 열자고 새누리당에 요청했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증인 청문회를 파행시키기 위해 원세훈•김용판과 ‘짜고 치는 고스톱’판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7월달에 원세훈, 김용판의 재판이 시작됐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처음에 재판에서 재판장한테 국회의 국정조사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니까 국정조사 때문에 재판을 연기를 해 달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재판을 맡았던 재판장들이 국회의 국정조사를 존중을 해서 본격적인 증거조사는 국정조사가 끝난 뒤에 하겠다고 양해를 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런데 최근에 들어와서 김용판, 원세훈 이 두 사람의 입장이 바뀌었다. 그랬을 때 우리들이 느끼기에는 과연 집권당의 지도부가 이 두 사람을 나오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느냐. 이 점에 대한 굉장한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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