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5.47포인트(1.47%) 내린 1만5112.19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3.15포인트(1.72%) 내린 3606.12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4.07포인트(1.43%) 내린 1661.32를 기록했다.
이날 대거 발표된 경제지표들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공포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표적 고용지표인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세를 나타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짐 러셀 뱅크웰스매니지먼트 스트레지스트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자산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를 키울만큼 충분히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직전주 대비 1만5000건 감소한 32만건을 기록해 예상치 33만5000건을 밑돌았다. 이는 5년9개월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밖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CPI)가 석 달 연속 상승흐름을 보였다. 노동부가 발표한 7월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의 예상치와도 부합했다.
제조업지표는 예상에는 못미쳤지만 확장세를 이어가는 데는 성공했다.
뉴욕지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와 필라델피아 연준이 발표하는 제조업 지수는 각각 전달 기록과 사전 전망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둘 다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0을 웃돌면서 확장세를 이어갔다.
이달 주택건설업체들의 경기 신뢰도 또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발표하는 8월 주택시장지수는 59를 상승하면서 무러 7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모기지금리 상승에도 신규주택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릭 저드슨 NAHB 회장은 "주택가격의 안정세와 주택 재고량 부족으로 구매심리가 높아져 주택시장 개선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스코시스템즈와 월마트 등 대형기업들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네트워킹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는 부진한 4분기(4~6월) 실적에 인력 감축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7.17% 내린 2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세계 최대 유통체인 월마트 역시 부진한 글로벌 매출에 전일 대비 2.60% 내린 74.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주요 30개 기업 중 중장비업체 캐터필러(0.05%)와 알루미늄 제조기업 알코아(0.00%)만이 하락세를 면했다.
시스코시스템즈(-7.17%), 휴렛팩커드(-4.53%), 인텔(-2.39%) 등 기술주와 홈디포(-2.97%), 월마트(-2.60%), 존슨&존슨(-1.27%) 등 유통주가 하락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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