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가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성적을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레노버는 1분기(4~6월) 순익이 1억739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4140억달러에서 23% 증가한 것으로 사전 전망치는 1억6700만달러였다.
이 기간 매출은 9.7% 증가한 8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84억9000만달러였다.
레노버는 글로벌 PC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확인됐다.휴렛패커드(HP), 델 등 주요 PC 제조업체와 비교했을 때 제품 출하량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분기 레노버의 PC 판매량은 0.6%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16.7%로 16.3%의 HP를 간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 기간 HP의 PC 판매는 4.8% 줄었다.
이와 함께 레노버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애플과
삼성전자(005930)로부터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모바일 디바이스 개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 기간 레노버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1140만대를 기록했고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은 4.7%를 차지했다.
이 밖에 레노버는 기업 인수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해 큰 성장을 했던 것과 같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서도 같은 성장 전략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실적 발표 자리에서 양용칭 최고경영자(CEO)는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회사는 선제적인 기업 인수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리키 라이 궈타이쥔안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레노버는 PC 중심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이동시키고 있다"며 "중국을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고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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