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하나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전주대비 2% 상승했다. 192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다음주 추가적 상승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증권가에서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는 있지만,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인한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과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전월보다 개선되는 회복 트렌드를 보일 것"이며 "국내증시는 박스권 중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는 박스권(1880~1950P) 내에서 높은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1900선 이상에서의 대규모 대기 매물을 감안하면 상승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1950선 내외에서는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곽병열 연구원은 "유로존의 GDP 성장률이 9분기만에 상승 전환한데 이어, 오는 22일 발표될 유로존 PMI 제조업 잠정치도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조성준 연구원도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에 이어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로 앞으로 국내 소재와 에너지 업종이 상승 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 기대는 유효할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서프라이즈 지수는 6주 연속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유럽 또한 경제서프라이즈 지수가 전주대비 상승하며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 경제지표에 대한 신뢰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연준 인사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수위에 따른 변동성 확대 우려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2~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잭슨홀 미팅과 매파로 분류되는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곽병열 연구원은 "과거 잭슨홀 미팅에서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연설을 통해 연준의 정책 방향성과 관련된 언급을 제시했지만, 이번 미팅에는 지난 4월 예고한 대로 버냉키가 불참한다는 점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제한적"이라며 "단, 차기 연준 후보인 옐런 부의장이 패널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언급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곽 연구원은 "최근 피셔 총재는 명백하게 경제지표가 악화되는 것이 나타나지 않으면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듯이, 이번 연설에서도 피셔 총재의 매파적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며 "9월 FOMC(17~18일)를 앞두고 양적완화 연내 축소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IT와 자동차, 조선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곽병열 연구원은 "미국의 백투스쿨 시즌 중 IT제품에 대한 평균소비액은 스마트 기기의 대중화로 인해 이미 지난 2011년 중 300달러 이상으로 향상되어 유지되는 특성을 나타내고 있어 IT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제조경기 회복을 반영할만한 조선업종도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준 연구원은 외국인이 국내 IT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전체 이익의 36% 이상을 차지하는 IT업종의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선진국 경기회복과 반도체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추가 하향 조정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제공=유진투자증권,미 상무부, 주택판매자협회, Markit,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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