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눈치보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유로존에 쏠릴 것으로 전망됐다.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럽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감지한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유로존 주식으로 갈아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로존 주식은 미국에 비해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뉴욕증시가 2%의 손실을 낸 반면 유로존 증시는 0.2% 상승했다.
아울러 이달 한 달 동안 유로존 주식의 수익률은 1.9%였고, S&P500 지수의 수익률은 마이너스(-)1.8%를 기록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인 0.2%를 상회하는 0.3%로 집계되면서 유로존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증폭됐다.
다이앤 가닉 클리어얼터네이티브 최고경영자(CEO)는 "유로존에서 볼 수 있었던 변동성과 불확실성 확대가 마침내 끝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투자자들은 미국 내에서만 활동하는 기업보다 유럽시장에 노출된 다국적 기업의 주식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빠져나와 유로존으로 흘러들어간 자금이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톰슨 로이터 리퍼에 따르면 지난 한 주동안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92개 펀드사들은 7억550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1억7000만달러가 유입된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하지만 유로존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독일의 지난 2분기(4~6월) GDP가 0.7%로 여전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최근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뿐 아니라, 월마트나 시스코시스템즈 등 주요 대기업들의 부진한 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투자자들은 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이번주에 공개되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신경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주에는 기존주택 및 신규주택판매 등의 주택지표를 포함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마르키트 제조업 지수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해외 주요 지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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