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이달 들어 국내증시가 1900선을 회복하는 반등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에 대한 부담 또한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도 핵심 소매판매 증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주요 경기지표의 개선세로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하락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8월 이후 국내증시는 상당히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 지속된 엔저와 중국경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국내 내부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증권가에서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난 6월처럼 국내증시에 또 다른 쇼크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추세 반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좀 더 경기와 실적에 대한 확신이 필요해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수는 이전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우리투자증권-양적완화 축소 우려 크지 않을 전망
지난 7월 들어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는 유럽과 중국의 경기지표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회복의 신뢰감을 높이며 미국 발 양적완화 축소 우려를 완화시키고, 국내 증시의 하방경직성 강화에도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향후 국내 증시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크게 부각되었던 지난 6월과는 차별적인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유럽과 중국 등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일부 선진국과 여타 국가 간에 나타나고 있는 경기불균형이 완화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달러 인덱스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락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선진국과 이머징 증시 간의 밸류에이션 갭 축소과정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지난 6월처럼 국내 증시에 또다시 쇼크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최근의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를 반영한다면 이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경우 경기민감주 중심의 비중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유로존과 중국의 경기 바닥 탈출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업황모멘텀과 실적모멘텀을 고려한 종목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증권-유동성보다는 펀더멘털이 우선
이달 이후 글로벌증시의 흐름은 국가별·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현 시점이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시기라는 점에서 독일과 이머징마켓의 상대적 강세가 의미하는 것은 유동성보다는 펀더멘털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유로존의 회복기대와 이머징의 개선 조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8월 이후 국내증시도 상당히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상반기 지속된 엔저와 중국 경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국내 내부 모멘텀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국내증시의 흐름도 나쁘지 않다.
다만, 추세 반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좀 더 경기와 실적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겠지만, 지수는 이전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향후 예상되는 국내 기업의 이익 안정성이 서서히 밸류에이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다.
◇KDB대우증권-주식을 사는 순서
주식은 싸고 좋은 주식, 싸고 나쁜 주식, 비싸고 좋은 주식, 비싸고 나쁜 주식으로 나눌 수 있다. 지금 한국시장은 싸고 나쁜 주식에 속한다. 싸고 나쁜 주식이 오르려면 싸고 좋은 주식들의 주가가 올라 비싸고 좋은 주식들이 많아져야 한다. 올해 들어 선진국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이런 조건들이 갖춰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증거는 선진국 중소형주의 강세다. 미국, 유럽 시장에서 위기 이후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전고점에 도달하면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싸고 좋은 주식이 없어지면서 비싸고 좋은 주식으로 매기가 이동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과 유사한 궤적을 그려온 선진국의 중소형주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고점에 근접했기 때문에 한국으로도 글로벌 투자가들의 매기가 확산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대형주의 PER 고점인 9.5배가 목표가 될 수 있고, 코스피로 따지면 약 2010포인트 선이다. 이후부터는 중소형주가 대형주를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높다. 중소형주로 본격적으로 옮겨가는 시기는 2000포인트 부근이 적정하다고 판단한다.
◇신한금융투자-작은 고추가 계속 맵다
올해 이후 코스피 소형주의 코스피대비 상대강도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발생했다. 소형주 강세 현상은 세 가지 이유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첫째, Russell2000의 신고가 랠리와 맞물리며 소형주 강세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는다. 둘째, 코스피 소형주는 엘리어트 파동상 가장 강력한 3-3번 파동이 진행 중이라 사상 최고치 경신 가능성이 높다. 셋째, 2013년 이후 소형주에 대한 외국인 스탠스 변화는 랠리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 지속되며 종목별 수익률 게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코스피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 가운데 기술적으로 안정적이며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종목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서울반도체(046890),
동서(026960),
루멘스(038060),
KH바텍(060720),
휴온스(084110),
휴맥스(115160),
고영(098460),
코텍(052330),
오디텍(080520),
KMH(122450)을 선정 종목군으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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