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명주기자] 미국 전자시장에서 품질은 좋고 가격은 적당한 한국 전자제품들이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이 뒤쳐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 Show)에서 현지 바이어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올해 구매 희망국으로 한국이 27%를 차지해 중국(28%)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이어들은 또 박람회가 열린 미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구매희망은 22%로 3위, 전통의 전자제품 왕국 일본 제품을 구매를 원한 바이어는 15%로 4위에 머물렀다.
코트라는 이 같은 결과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크트라측은 "구매결정시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항목을 묻는 설문에서 '경제성'이라고 답한 바이어가 전체의 37%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설문중 전자제품의 '신기능'은 24%로 2순위였으며, 특히 조사대상 바이어의 56%가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한국산의 가격 경쟁력이 회복돼 한국산을 새로 수입하거나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가격면에서 중국산이 우세하지만 최근 원화 가치 하락으로 상대적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데다, 신기능 등 독창성에서 우위를 보여 바이어의 한국산 구매를 희망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강명주 기자 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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