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지난해 12월16일 경찰의 기습적인 중간수사 결과 발표 당일, 서울경찰청은 당일 오후 5시에 이미 수서경찰서에 비상대기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16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언론의 엠바고가 깨질 것을 우려해 분석 결과가 나오자마자 발표했다는 주장과 배치된다.
이광석 전 서울수서경찰서장은 19일 국정원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 출석해 박남춘 민주당 의원의 "17시경, 발표 6시간을 남겨놓은 시점에 서울청에서 중간수사 결과 발표를 위해 비상대기하라고 했다"는 지적에 대해 맞다고 인정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해 12월 중간수사 결과 브리핑 당시 "브리핑은 내가 건의했다. 나오자마자 발표해야 된다고 봤다. 수사주체는 우리(수서경찰서)"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이 "지금도 생각이 변함 없냐"고 묻자 이 전 서장은 "제가 주도했다고 말씀드린 적 없다"고 발언 자체를 부정했다.
이에 박 의원이 "저 말은 언론 브리핑 그대로"라고 반박하자, 이 전 서장은 "서울경찰청과 협의한 것이라고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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