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유로화가 주요국 통화대비 강세를 보였다. 독일 분데스방크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유로화에 매수세가 몰렸다.
1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04% 소폭 오른 1.33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3375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6월1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유로·엔 환율도 0.1% 오른 130.115엔을 기록했다. 유로화 상승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분데스방크의 성명 영향이 컸다.
이날 분데스방크는 ECB가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저금리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브라이언데인저필드 RBS 통화 전략가는 “분데스방크에서 나온 발언이 유로화 상승을 이끌었다”며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거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경우 ECB가 현재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로화에 몰렸다”고 말했다.
엔화가치는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3% 오른 97.5455엔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대비 0.06% 소폭 하락한 81.29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 대비 인도 루피화 가치는 또 사상최저로 떨어졌다.
이날 달러·루피 환율은 전일대비 2.18% 오른 63.855루피를 기록했다. 직전 사상최고치였던 62.495를 하루 만에 또 갈아치운 것으로 그 만큼 루피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얘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자들이 인도에서 자금을 빼냈다는 소식이 루피화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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