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日 미즈호은행과 5억달러 차입계약
"일본계 금융기관과 협력 더욱 강화할 것"
2013-08-21 13:55:39 2013-08-21 13:58:57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한국수출입은행은 21일 일본 미즈호은행과 뱅크론 계약을 맺고 5년만기로 5억달러를 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이날 도쿄 미즈호은행 본사에서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 은행장 겸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사장을 만나 이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은 최근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언급 이후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된 상황에서 이번 계약은 금리와 만기 모두 매우 양호한 조건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수은 관계자는 "두 은행간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뱅크론으로는 이례적으로 장기·거액의 자금을 공매채 발생시해보다 10bp 이상 낮은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차입했다"고 설명했다.
 
수은과 미즈호은행은 지난 2007년부터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분야에서 공동으로 금융을 지원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수은은 이번 뱅크론 외에도 미즈호 증권을 통해 이달중으로 일본 개인투자자들을 상대로 고수익 채권상품인 우리다시본드 1억4000만달러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차입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일본계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수은은 일본 금융기관과의 정례협의체를 만들어 분기마다 회의를 열고, 매년 약 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일본시장에서 조달해왔다.
 
김용환 행장은 "어려울 때에는 멀리 사는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도움이 된다"며 "현재 양국간 불편한 외교관계와 별개로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해외PF 분야에서 일본계 금융기관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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