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폐렴으로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가운데 삼성그룹과 병원 측은 이 회장의 입원기록, 건강상태 등 관련 정보에 대해 일체 함구하는 등 철통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21일 이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은 소수의 관계자들만 출입이 가능한 상황이며, 창문조차도 두꺼운 커튼으로 막아놓은 상태다.
같은 VIP 병동인 19층에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등 관계자들에게도 철저한 '입단속'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의 신상인 데다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삼성그룹이 엄격하게 단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사례와 달리 입원기록도 찾아볼 수 없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이 회장의 경우 입원 기록이 비공개로 처리돼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입원 날짜나 병실 등도 전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게 관련자들 얘기.
앞서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입원한 기간이 일주일이라고 밝혔지만, 취재 결과 이 회장의 입원 시점은 약 2주전인 8월9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삼성그룹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건희 회장 중병설'에 대해 여전히 확고하게 부인 입장을 고수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지난주부터 제기된 위독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린 것도 맞는 얘기"라며 ‘위병설’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퇴원하더라도 당분간 대외 활동은 어려울 것 같다"며 "자연스럽게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은 연기되고, 오는 27일 출근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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