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3대 지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후 급락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차트(자료제공=이토마토)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44포인트(0.70%) 내린 1만4897.5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80포인트(0.38%) 내린 3599.7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55포인트(0.58%) 내린 1642.80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첫째주 1만5000선을 돌파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엿새째 하락하며 다시 1만4000선대로 내려앉았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내내 FOMC 회의록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지만 이번 회의록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오지 않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위원 다수가 경기가 회복된다면 올해 안에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버냉키 의장의 의견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과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위원들은 출구전략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일부는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전에 경기 회복 여부에 대한 신중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릭 데이빗슨 웰스파고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회의록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난달 회의에서는 양적완화 축소의 정확한 시기는 언급되지 않았다"며 "연준 내부에서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위원들은 "전반적인 금융시장 상태가 위축돼 있다"며 "장기 금리의 인상이 소비지출을 비롯한 경기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해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기지금리와 유가 상승을 비롯해 수출 성장 둔화 등의 요인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의원들의 수는 지난 6월보다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3년만에 최고치인 539만채로 집계됐다. 모리지금리가 향후 더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주택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소매유통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통업체 타겟은 2분기(4~6월) 순이익이 예상치 주당 0.98달러를 상회하는 주당 1.19달러를 기록했지만 매출이 예상치 173억달러에 못미치는 171억달러에 그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타겟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3.61% 내린 65.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무용품 소매업체 스테이플스도 순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을 하회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스테이플스는 전일 대비 무려 15.29% 내린 14.2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의 주요 기업 중 상승세를 기록한 종목은 월마트(0.44%), 뱅크오브아메리카(0.35%), IBM(0.16%)이다.
그 밖의 휴렛팩커드(-1.78%), 인텔(-1.57%), 시스코시스템즈(-1.03%) 등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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