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실세 빠진 잭슨홀 미팅..출구전략 힌트 없을까?
2013-08-22 16:02:40 2013-08-22 16:05:51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오는 22일~24일(현지시간) 열리는 올해 잭슨홀 미팅은 예년과 달리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장을 미롯해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불참하기 때문이다. 
 
다만, 패널 토론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소홀히해서는 안된다고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전했다. 

◇힘 빠진 잭슨홀미팅..거물급 인사 대거 '불참'
 
잭슨홀 미팅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지난 2010년 버냉키 의장이 2차 양적완화(QE)에 대한 힌트를 주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과거와 달리 시장에 큰 파급력을 주는 행사가 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밴 버냉키 연준 의장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불참하기 때문이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떠오르는 자넷 옐런 연준 부의장은 미팅에는 참석하지만 공식적인 연설 일정은 없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역시 이번 미팅에는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올해는 기조연설도 연준의 몫이 아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아르빈 크리슈나무티 교수가 ‘비통상적인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라는 주제로 연설한다.
 
전문가들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관심이 출구전략에 쏠리고 있지만 이번 잭슨홀 미팅에서 그 힌트를 얻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단 헤리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잭슨홀 미팅에는 연준 지도부의 연설 일정이 없다”며 “이전처럼 잭슨홀을 주목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출구전략 힌트 없을까..패널들 '주목'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거물급 인사들이 빠졌다고 꼭 출구전략에 대한 어떠한 단서조차 얻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만큼 컨퍼런스에서 나오는 발언들과 논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통화와 관련 영향력 있는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우드포드는 지난해 잭슨홀미팅에서 금리 정책 변경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몇 달 뒤인 지난해 12월 연준은 실업률이 6.5%이하로 내려갈때까지 제로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버냉키 의장을 비롯한 거물급 인사는 빠졌지만 여전히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이 가운데 주목할 인물로 외신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로 꼽았다. 
 
21일 소비세인상이 경제를 위협하면 추가 부양책을 쓰겠다고 언급한 만큼 24일 예정된 연설에서 그가 어떤 발언을 꺼낼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 밖에 스위스와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총재도 잭슨홀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주요 인사는 빠졌지만 패널 토론에서 양적완화(QE)의 제한적인 효과에 대한 논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참가자들은 이를 연준의 QE 축소가 임박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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