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하대성. (사진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 하대성이 알 아흘리와 원정경기에서 부상 투혼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대성은 지난 22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 아지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알 아흘리와 1차전 원정경기에 나섰다. 주장인 그는 왼쪽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90분을 전부 뛰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하대성은 알 아흘리와 경기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훈련 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급히 축구화를 벗고 얼음 찜질을 했지만 출전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팀이 지더라도 경기에 뛰고나서 지는 것이 낫다"며 다음날 경기에 강한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스스로의 몸상태를 70% 정도로 진단한 그는 경기 당일까지도 최용수 감독과 면담을 계속하며 출전여부를 타진했다. 하지만 결국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로 나가 팀에 힘을 보탰다. 전반 11분에 중거리슛으로 몸을 풀고 경기 내내 상대 공격을 1차로 막아내는 역할을 수행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불안해질 수 있는 원정 경기에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동요를 막았다"며 하대성을 극찬했다.
경기 직후 하대성은 왼발에 얼음을 차며 급히 통증을 달랬다.
이어 그는 "통증이 남아 있어서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시작했는데 무사이 풀타임을 뛰었다"며 "홈에서 90분이 남은 만큼 꼭 4강에 오르겠다"고 자신했다.
서울은 내달 18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기만 해도 창단 이래 첫 ACL 4강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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