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한동안 맥을 못 췄던 IT주가 코스피 반등과 함께 오랜만에 고개를 들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엿새만에 강세로 전환됐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IT)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282.15포인트(2.86%) 오른 1만156.3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요 업종지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중국과 유럽의 글로벌 경제지표가 양호한 수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면서 대부분의 IT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된 가운데 그간 낙폭이 컸던 IT주에 매수세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아래 IT주가 대거 올랐지만 단기 수급 개선에 따른 반등에 불과하다"며 "크게 의미를 찾기는 어려운 일시적, 기술적 반등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T주가 이날 반짝 상승하기는 했지만 향후 주가 전망은 불투명하다. 스마트폰 산업이 성장 정체기를 맞은 가운데 아직 펀더멘털 회복을 확신할 만한 근거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IT주가 종목별로 잠깐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뚜렷한 상승세를 점치기는 어렵다"며 "스마트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에 이제는 특정 모멘텀에 IT주가 대거 상승하길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도 "스마트폰 산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보급률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가운데 제품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며 "이같은 환경에서 펀더멘털의 원상 회복을 기대 할 만한 이슈가 현재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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