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근로자 1명 고용하는데 월평균 448만원 든다
고용부 '2012년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노동비용 전년比 3.7%↑
대기업-중소기업간 노동비용 격차..약 2배 수준
2013-08-27 14:54:49 2013-08-27 14:58:14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고용하는데 월평균 448만원 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보다 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30인 미만의 영세 기업과 1000인 이상의 대기업 간의 월평균 노동비용은 2배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7일 발표한 '2012년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규모 기업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48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32만9000원)보다는 15만9000원(3.7%)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해 실제 부담하는 금액으로, 상여금 등 직접 노동비용과 퇴직금 등 간접 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직접 노동비용은 월 347만6000원으로 전년대비 4.3%(14만4000원) 늘었고, 간접 노동비용은 101만1000원으로 1.5%(1만5000원) 증가해 처음으로 100만원대를 넘어섰다.
 
업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노동비용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760만6000원을 기록, 2011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211만5000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279만7000원으로 낮은 노동비용을 지출했다.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은 512만1000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경우, 노동비용이 ▲2010년 4.1% ▲2011년 9.5% ▲2012년 4.7%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으며 직접비용(임금)과 간접비용(복지) 모두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규모에서 노동비용이 5.6% 상승한 데 비해 '300인 이상'은 1.4% 상승에 그쳐 중소기업의 노동비용 상승률이 높았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노동비용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규모가 가장 작은 '10~29인' 영세 사업장의 노동비용은 320만원을, 규모가 가장 큰 '1000인 이상' 사업장은 626만2000원을 기록해 약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내역별 노동비용을 살펴보면, 직접노동비용 중 '정액급여 및 초과급여'는 273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4.7% 늘었고, 상여금 등 특별급여는 73만원으로 전년대비 2.6% 증가했다.
 
간접노동비용 중 퇴직급여는 47만1000원으로 전년 48만원에 비해 2.0% 감소했다. 고용부는 "2011년 퇴직급여의 경우 퇴직연금 전환으로 상승률(25.3%)이 높았으나, 2012년에는 기저효과로 상승률이 대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회보험료 등 의무지출인 법정복리비는 29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법정 외 복리비용은 20만2000원으로 3.2% 늘었으며, 식사비용이 40.5%(8만2000원)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손필훈 고용노동부 노동시장분석과장은 "작년에는 기업체 노동비용 상승률이 3.7%로 2011년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며 "이는 전년도의 높은 상승률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상승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난해에는 대기업(1000인 이상)과 중소기업(10~29인) 간 직접비용과 간접비용 모두 전년에 비해 격차가 소폭 축소돼 양극화가 다소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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