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해서 기업을 분석해보는 시간인데요. 증권부 최하나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바른전자(064520)입니다. 최근 스마트 기기가 곳곳에 쓰이면서 메모리 시장도 성장하고 있는데요. 바른전자는 이 스마트 기기에 삽입되는 메모리 카드를 생산하는 종합 반도체 전문 기업입니다.
바른전자는 1998년 설립된 후 2002년 1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바른전자의 최대주주는 김태섭 대표이사로 8.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케이디씨가 7.57%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사주조합이 0.02%, 소액주주가 84.40%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태섭 대표이사는 바른전자의 핵심 경쟁력을 3가지로 꼽고 있는데요. 자체 브랜드 제품 생산과 메모리를 8단까지 쌓아올리는 적층기술, 그리고 99% 이상의 높은 수율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경쟁사가 대기업의 임가공 업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바른전자는 자체 연구소를 통한 자사 브랜드 제품을 직접 출시하는 기업입니다.
앵커: 네, 자체연구소도 보유한 반도체 기업이군요. 바른전자의 매출 구조도 알아볼까요?
기자: 바른전자의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올해 6월 기준으로 플래시 메모리카드, USB 등의 에스아이피 제품이 78%, 반도체칩 솔루션을 공급하는 솔루션즈 상품 매출이 16.6%, LCD와 LED TV 관련 모듈 매출 5.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른전자의 주력 제품은 플래시 메모리카드인데요.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바른전자의 메모리카드 생산량도 전년동기대비 약 25% 이상 늘어났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초기 급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어렵겠지만,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1위를 기록했고, 해외에서도 스마트폰 보급률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에 메모리카드 수요도 늘어나면서,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스마트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보는 기업이군요. 그렇다면 최근 바른전자는 메모리 시장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요?
기자: 네 바른전자는 메모리 시장 진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꾸준히 제품 개발을 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금융마이크로 SD 제품을 SME네트웍스에 공급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또한 제품 주문량이 늘어나면서 생산 증설도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에 생산장비를 증설한데 이어 올해 4월에도 41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이에따라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능력은 월간 1200만개 수준에서 25% 늘어난 월간 1500개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입니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의 67% 차지했고,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원 1인당 년간 1건 이상의 직무 발명제도를 도입해 특허 출원이 꾸준한 것도 경쟁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올해 주목할만한 신규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네, 올해 바른전자에서 주목할만한 신규사업은 eMMC(embedded Multi-media Card), 즉 내장형 멀티미디어 모바일 카드의 양산입니다. 바른전자는 지난 21일에 eMMC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는데요.
eMM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는 내장형 반도체인데요. 기존SD 카드보다 10배 이상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요. SSD 보다 속도가 빠릅니다. 또한 10원짜리 동전만큼 작아서 소형 휴대기기나 고성능 제품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eMMC 시장 규모는 37억14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37.9% 성장할 전망인데요. 올해 12억개의 제품에 eMMC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기준으로도 매년 20%이상의 고도 성장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바른전자도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네, 새로운 제품 양산에도 적극적인데요. 바른전자의 실적 추이는 어떤가요?
기자: 바른전자는 실적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은 꾸준히 늘었지만, 2011년과 2012년에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1분기는 마이크로 SD카드의 매출 호조 등으로 순이익 흑자전환에도 성공했습니다. 지난 2년간 관계사의 특별 손실이 반영돼 큰 규모의 순손실이 났었는데요, 이 리스크가 해소된 것입니다.
올해 2분기에도 바른전자의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5% 늘어난 58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직전분기보다 55%, 223% 이상 증가했습니다.
종합해보면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09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 증가했는데요. 해외 수출이 늘어났고, 생산설비 증설의 성공으로 납기 대응 능력이 향상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꾸준한 SD카드 매출과 eMMC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바른전자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0% 늘어난 2300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5억원과 20억원으로 각각 13.8%, 1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럼 끝으로 바른전자의 투자포인트를 짚어볼까요?
기자: 네, 바른전자의 투자포인트는 반도체 업황 호조로 성장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eMMC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며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 달성과 흑자전환이 전망된다는 점이 긍정적입니다.
다만 부채와 차입금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리스크 요인이고요. 솔루션즈 사업부의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성도 존재합니다. 또한 주식관련 사채에 대한 부담도 있는데요. 지난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투자유치로 발생한 신주인수권 행사가 올해 8월부터 가능해졌지만, 최소 올해에는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기로 했기에, 단기적으로는 물량 출회 우려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앞으로 실적 추이와 제품개발, 재무구조 개선 여부를 지켜보면서 바른전자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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