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사진=SPOTV 중계방송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추신수(31·신시내티 레즈)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인통산 100호포를 치며 '100(홈런)-100(도루) 클럽' 가입 쾌거를 이뤘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스즈키 이치로(40·뉴욕 양키스)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며,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중에서는 38번째다.
추신수는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7푼8리(475타수 132안타)로 소폭 올랐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선발 조 켈리의 6구째를 공략해 투수 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를 날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토드 프레이저의 3루 땅볼에 2루 아웃되면서 홈을 밟지는 못했다. 이후 추신수는 0-2로 소속팀이 뒤진 2회 2사 1, 3루 타점 찬스에선 3구 째를 타격해 1루 땅볼로 물러섰다.
대망의 '개인통산 MLB 100호 홈런'은 5회에 기록됐다.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켈리와의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고, 7구째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비거리 133m의 커다란 홈런이자 올시즌 17번째인 이번 솔로포를 통해 추신수는 통산 100홈런-101도루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추신수는 2006년 7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팀을 옮겨 홈런 3개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홈런이 없었고, 2008년 14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이어 2009년 20개, 2010년 22개의 홈런을 쏘아올려 2년연속 20홈런의 고지를 밟았고, 2011~2012년 각각 8개와 16개의 홈런을 치면서 MLB 대표 호타준족으로 발돋움했다. 결국 이날 경기를 통해 올시즌 17호 홈런이자, MLB 개인통산 100호포를 쳐냈다.
한편 추신수는 홈런 이후로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마지막 타석이 된 7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 좌완 케빈 지그리스트의 바깥쪽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에 1-6으로 패했다. 추신수의 홈런이 이날 유일한 타점이자 득점이었다. 신시내티는 시즌 59패(74승)째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를 유지했고, 78승(54패)째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