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9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시리아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월말 매물과 외국인 자본 유입 등으로 인해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는 시리아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주요 통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1.330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로 저점을 낮추고 1.333달러에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는 97.8엔으로 고점을 높이고 97.6엔에 상승 마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은 28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제재 결의안을 제출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UN 5대 상임이사국이 회의를 진행했으나 미국과 러시아 및 중국의 입장차이로 결국 무산됐다.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미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1.3% 감소한 10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보합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전월 0.4% 감소한데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다만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시리아 사태와 인도 루피화 등의 급등세에도 원·달러 환율은 대외 악재를 반영하지 않고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증시 외국인도 순매수하면서 증시도 견조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금일 원·달러 환율은 아시아 외환시장과 월말 네고 정도에 주목하며 1110원대 중반 중심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2~1119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 경보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며 “전일 시리아 긴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 데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뉴욕증시 강세는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1110원 초반에서 하방경직성이 두드러질 것”이라며 “상승 모멘텀도 크지 않아 환율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0~1117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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