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9일(현지시간) 유가와 금 선물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시리아를 둘러싼 경계감이 다소 완화된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1.18% 내린 배럴당 1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40% 오른 배럴당 115.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리아 사태에 따른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면서 원유 선물 시장에 상승 분위기를 연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이 UN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한 시리아에 대한 군사제재 결의안은 러시아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날 시장은 시리아 공습에 따른 우려감에서 일부 벗어났다"며 "다만 공격이 시작된다면 시장은 다시 요동칠 것"이라고 말했다.
금 선물 가격 역시 약 2주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시리아 사태 우려감이 줄어든 데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된 탓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사전 전망치 2.2%와 잠정치 1.7% 증가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아울러 이날 공개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직전주보다 6000건 줄어든 33만1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크리스 가프니 에버뱅크웰스매니지먼트 스트레지스트는 "GDP 결과가 긍정적임에 따라 다음달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시리아에 대한 서방권 군사 공격 우려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16% 오른 부셸당 4.815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곡물 재배 지역에 고온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공급 지연 우려가 옥수수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12월 인도분 밀 선물가격은 0.80% 내린 부셸당 6.5425달러에, 11월 인도분 대두 선물가격은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0.31% 내린 부셸당 13.6850달러에 마감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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