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코스피가 탄력을 받았다.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는 한국 증시의 상대적 호감도를 낳았고, 시리아에 감돌던 전운은 일단 멈춤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82포인트(0.99%) 오른 1926.36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도 시장에 훈풍을 불러왔다. 장 초반부터 오름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전날 고점인 1920대에서 저항에 부딪혀 한때 보합세까지 밀렸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확실하게 방향을 잡으면서 단숨에 1930선을 향해 돌격했다.
개장 초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장 중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며 5015억원을 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94억원·461억원을 내다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각각 262억원·2445억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2798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 운송장비(2.44%)와 통신업(1.85%), 의료정밀(1.60%) 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기계(-0.83%)와 섬유·의복(-0.40%), 서비스업(-0.40%) 등은 내림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NAVER(03542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상장 이틀째인 네이버는 7% 가까이 급락하며 전날 상승분을 반납하고 했다. 재상장 후 첫 거래였던 전날 49만원대를 돌파했지만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가에 근접하면서 매도세가 쇄도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한가 7개 종목을 포함 총 419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76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79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3포인트(0.70%) 하락한 516.74를 기록했다.
개인이 653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4억원·59억원치를 내다팔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0.03%) 상승한 1110.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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