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은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차남 재용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 부장)은 3일 오전 7시30분쯤 재용씨가 청사에 들어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의 자녀 중 이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용씨는 전씨의 처남 이창석씨(62)로부터 자신이 지분을 가진 회사를 통해 경기도 오산땅 수백억원어치를 사들여 불법증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이 과정에서 세금 124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했고, 재용씨가 사실상 공범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재용씨는 이 밖에도 이씨로부터 자신이 운영 중인 비엘에셋 운영자금 161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2008년 서울 중구 서소문동 일대 개발 사업을 위해 B저축은행 등 9곳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이씨가 소유한 390억대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의 부인인 탤런트 박상아씨가 미국 애틀란타와 LA 등지에서 구입한 해외 부동산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전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재용씨의 부인인 탤런트 박상아씨를 불러 밤 늦게까지 해외 부동산 구입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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